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끈 케빈 메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메이어는 “(틱톡의 제안은) 그냥 넘길 수 없는 큰 기회”라며 틱톡으로 이직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맡는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20억회에 달하는 틱톡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음악·스티커와 함께 제작해 공유하는 앱으로 해외에서 성공한 최초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어는 온라인 동영상스트리밍 기술을 만드는 회사인 BAMTech 인수에 앞장서 지난해 11월 디즈니+를 론칭한 뒤 6개월 만에 구독자 5,450만명을 모집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루카스 필름·픽사·마블·21세기폭스 등 주요 영화제작사 인수에도 큰 역할을 했다.
중국 SNS 기업인 틱톡의 미국 출신 CEO 영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월 중국 매체를 중심으로 틱톡이 미국에서 직면한 보안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인 CEO 영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틱톡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당국과 공유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메이어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에서 사생활 보호와 보안 문제를 잘 다뤄왔다”며 “틱톡이 맞닥뜨린 보안 문제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