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민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선관위가 민 의원을 고발한 사건은 의정부지검에 각각 배당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는 민 의원이 지난달 말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선관위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민 의원은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선관위는 구리시에서 유출된 투표용지가 민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며 투표용지 탈취 혐의 등으로 민 의원을 고발했다.
검찰이 중앙지검에 민경욱 의원의 고발 사건을 배당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이 부분에 더 무게를 두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구리시에서 투표용지 유출 의혹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대검은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는 설명이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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