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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작품으로 만나는 법정스님의 '명언'들

맑고 향기롭게 입적 10주기 서예전시회

/사진제공=맑고 향기롭게




생전 법정스님(1932∼2010)이 남긴 주옥같은 말들을 서예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길상사는 법정스님의 입적 10주기 추모 문화행사로 오는 27일부터 6월7일까지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글 & 금강경’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법정스님의 입적 10주기를 기념한 자리다.

전시회에는 서예가 동천(東泉) 엄기철 작가가 법정스님이 남긴 어록을 발췌해서 쓴 작품 40여점과 금강경의 대표 작품 및 게송(揭頌) 20여점, 반야심경을 비롯한 일반 작품 20여점 등 총 8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최근 새롭게 시도한 목간체와 세밀붓으로 선(線)을 처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엄 작가는 지난 2013년 법정스님 입적 3주기를 추모하는 ‘법정스님의 향기로운 글 서화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엄 작가는 “평소 법정스님의 책을 자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스님의 말처럼 집착을 끊어내고, 무소유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며 “금강경을 주제로 펼쳐지는 전시와 더불어 법정 스님의 주옥같은 글이 함께 전시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전시회 수익금은 맑고 향기롭게 장학사업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맑고 향기롭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안정이 될 경우 올해 하반기 ‘법정 스님 수행처 사진 공모전’과 ‘제4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 등의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사진제공=맑고 향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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