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성 질환을 가진 감염병 환자 진료와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의 중심 기능도 수행하기로 했다. 중앙의료원은 이동형 음압기 설치로 현재 음압격리병실 54개(91병상)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4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이다.
음압격리병실 추가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협력키로 했다. 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명의의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역할 수행’을 국립중앙의료원에 공식 요청했다.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해 환자 분류·치료·퇴원기준 등 세분화한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 임상정보 수집·분석, 치료제 임상시험 등 감염병 임상연구에도 나선다.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운영해온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도 확대해 전국의 감염병 공동대응체계를 지원하고, 중증도별 환자이송·전원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감염병전담병원·생활치료센터 등에 대한 기술지원,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한 의료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에도 나선다.
이런 방침은 지난달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안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부지(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새 병원이 완공되기 전까지 중앙감염병병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국가 단위의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중앙의료원은 “이런 기능들이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중앙정부의 법적·제도적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대응체계에서 확인된 ‘방역과 진료의 역할 구분, 환자진료체계 중심의 부재’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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