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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학력평가] 수학 가형 상당히 까다로워..국어·영어는 평이

실제 수능과는 시험범위 달라

위치파악 정도로 활용할만

내달 평가원 모의고사부터

재수생 참여·EBS연계 늘어

주력 전형·학습전략 설정 필요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첫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이과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이 상당히 어려웠고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을 포함한 다른 과목들은 다소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3이 돼 치르는 첫 모의고사인데다 EBS 문제집 연계율이 그리 높지 않은 점이 변수로 꼽혔다. 더구나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출제범위가 바뀐 첫 시험임에도 등교 수업 하루만에 치러져 학습 수준에 따라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시업체들은 분석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2,365개교 중 1,835개교(77.6%)가 응시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 주간 원격수업을 하기로 한 인천 등 일부 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다.

◇수학 가형 어려웠다… 국어·영어는 평이=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3월 모의고사에 비해 비교적 평이했다. 1교시 국어영역 중 통상적으로 난도가 높은 ‘독서’ 부문에서는 유체역학의 응력과 점성 개념을 활용한 과학지문(16~20번)과 실업문제 해결을 다룬 사회지문(21~25번) 등이 그래프 활용 문제(18번) 등을 제외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문학’ 파트도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았지만 평이했다는 평가다. ‘문법’ 파트에서는 14번(용언의 활용), 15번(본용언과 보조용언) 등이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으나 다른 문제들은 평이했다.

수학 가형은 3월 모의고사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상위층을 분별하는 소위 ‘킬러 문항’뿐 아니라 하반부 준킬러 문항들도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됐고 쉬운 난도의 앞부분에서도 계산이 복잡한 문제들이 나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점화관계의 규칙성을 찾아 새로운 식을 만드는 30번 수열 문제, 삼각함수 정의를 이용해 다양한 경우를 따져야 하는 21번 문제 등이 특히 어려웠다고 꼽았다.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가장 고난도로 꼽힌 30번 미분 문제는 비슷한 유형이 EBS 교재에 나와 교재학습 여부가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평이었다.

다만 이번 시험은 실제 수능과 시험범위가 상당히 달라 수능 예상 성적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로 봐야 한다고 입시기관들은 말했다. 영어영역도 수능 및 3월 학평에 비해 비슷하거나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 과학 기술, 수학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지문이 나왔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3월 학평에 비해 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국사 역시 다소 평이한 가운데 빅테이터 기법, 가상현실(VR) 활용 등 참신한 형식의 문제가 눈에 띄었다. 과학탐구 및 주요 과목들도 일부 과목을 제외할 때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였다. 다만 고3의 학습 수준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 등급별 점수는 다소 내려갈 수 있다고 입시 기관들은 분석했다.



◇주력 전형 및 학습전략 설정 계기 삼아야=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으로 자신의 위치와 강·약점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학생들은 학평 가채점을 통해 교과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비교 분석해 앞으로의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 또는 정시모집 가운데 어느 쪽에 집중할지도 판단할 수 있다. 내신 교과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대체로 잘 나온 학생은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학평 성적이 더 잘 나왔다면 정시 준비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면 이를 위해 수능 영역별 등급도 관리해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 지원 가능 대학과 전형 유형을 탐색하고 수시모집 학생부전형에 주력하기로 결론을 냈다면 시급히 보충할 학생부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

21일 인천시 연수구에서 한 고3 학생이 온라인으로 전송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지를 출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평 이후엔 수업 집중해야=학평 이후 학생들은 즉각 중간고사 준비 등 내신 대비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수업 및 과제에 매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 직후 진행되는 수업에서 중간고사 핵심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교사들의 관찰시간이 부족한 만큼 비교과 활동이나 관찰 기록도 중간고사 직후 과제물 제출 등과 같은 내용물 심사가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다. 지금까지 내신관리가 잘되지 않았더라도 3학년 1학기 내신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종료한다면 수시 서류면접, 자기소개서 평가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학습량이 부족한 경우 체감 난도가 높았을 수 있다”며 “자기소개서는 기말고사 직후로 넘기고 당분간 내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고사는 재수생이 참여하지 않는 등 수험생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재수생과 재학생 간 학력 격차도 6월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결과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간고사 종료 직후에는 EBS 연계율이 높아지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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