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지인 2명이 추가 감염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와 지난 5월 9~10일 사이 접촉한 지인 5명 중 2명이 서울시와 서산시에서 확진돼 같이 방문했던 서초구 소재 업소와 관련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들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된 날짜보다도 훨씬 더 이른 시기에 같이 노출됐다고 판단되는 분들 중에 추가로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수술실 간호사 4명, 지역사회 감염 2명이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실 간호사 A(29·여)씨가 처음 확진됐고, A씨와 같은 수술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추가 확진된 3명의 간호사 중 B(41·여)씨는 A씨보다 하루 앞선 17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고 이틀 뒤인 19일 확진됐다. 간호사 C(24·여)씨와 D(30·여)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 중 D씨는 지난 5월 9~10일 사이에 지인 5명과 서울 서초구 주점과 노래방 등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충남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여직원(간호사)과 경기 안양 거주 남성(34)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방역당국은 D씨가 지역사회로부터 감염된 후 같은 병원 직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물론 수술환자 등으로 인한 원내에서 공동 노출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아직은 어떤 역학조사의 근거를 확보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가 확진자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관련 진단검사 대상 총 1,418명 중 아직 405명은 검사 중이며 175명은 검사를 앞두고 있다. 검사를 완료한 1,243명은 기 확진 간호사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206명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노래방과 주점을 중심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이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인천에서는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확진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이에 인천은 이날부터 2주간 관내 코인노래방 100여 곳에 대한 운영을 제한하는 동시에 노래연습장 2천여 곳에 대해서도 미성년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처를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올겨울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로 돼 있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인 접종 대상 연령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접종 권고 대상자를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만 60세 이상 노인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에 대해 예산당국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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