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44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3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노동부는 또한 5월3~9일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경우 당초 298만건에서 269만건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9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은 총 3,860만명으로 4,000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4만건(4월 12~18일), 384만건(4월 19~25일), 317만6,000건(4월 26일~5월 2일) 등을 기록했다. 청구 건수는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건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으로 큰 규모라는 지적이 나온다.
CNBC는 “주 정부들이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지만 이번 실업수당 발표는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자동차 기업 포드가 공장 가동 재개 이틀 만인 20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2곳을 다시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전과 같은 활발한 경제활동은 요원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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