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6명 늘어난 225명을 기록했다.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5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225명이다. 이 중 클럽 방문으로 인한 감염이 96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감염이 129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 중 클럽 방문자는 1명이 늘었지만 접촉자 중에서는 5명이 늘어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날에는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인천 학원강사에서 비롯된 5차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1명은 경기 하남시 거주 50대 여성으로, 인천 학원강사→학원 수강생→비전플라자 방문 고3 학생→고3 학생 아버지→직장 동료 등을 통한 5차 감염자다. 또 다른 1명은 학원강사→학원 수강생→비전플라자 방문 택시기사(돌잔치 사진사)→돌잔치 참석자에 이은 5차 감염 사례다. 부천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 참석자의 가족이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에 사는 19세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동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소는 서울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거주 A씨와 그의 친구인 대구 거주 대학생 A씨가 다녀간 곳이다.
대구에서는 교회 내 감염 사례도 나왔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에서는 목사와 교인 등 5명이 이날 추가 확진돼 관련 사례가 총 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학생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학생 확진자는 지난 20일 고3 등교를 앞두고 기숙사를 입소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확진됐다. 학생의 형도 확진됐고 이들 형제가 다니는 엘림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에서도 부천소방서 구급대원 확진자 관련 가족과 동료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도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25일 0시부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흥시설(클럽, 헌팅포차 등)과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레텍, 동전노래연습장(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지난 10일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내렸던 집합금지 명령을 다음달 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이번 집합금지 대상에는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이 추가됐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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