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시세 조사 결과 주요 랜드마크 50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낙폭이 줄어드는 등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에 이어 부동산 114, 그리고 KB까지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대해 비슷한 진단을 내놓은 것이다.
2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5월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64% 내렸다. 선도 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나타내는 지수다. 선도 아파트 50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을 보였지만 지난 4월(-0.91%)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20%)과 5개 광역시(0.14%) 모두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세종(0.21%)과 충남(0.13%)이 상승했으나, 대다수 지역이 하락을 보여 전월 대비 미미하게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28%)가 상승했으며 인천(0.42%)도 상승했지만 지난달(0.66%)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서울(0.02%)은 지난달(0.16%)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6%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0.06%)와 수도권(0.09%)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전셋값(0.06%)은 지역마다 공급부족은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크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 나온 매물은 바로 소진하는 등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한편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6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달에 다시 92로 반등했다. 전망지수가 가장 높던 대전지역은 지난달 110에 이어 이번 달에는 111을 기록하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며, 충북, 인천, 울산,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전망으로 전환됐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