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현장]'저녁같이 드실래요' 저녁 한끼에 퇴화된 '사랑'이 살아날까요?(종합)

사진=MBC




혼밥 혼술 혼영, 온 세상이 ‘홀로’ 세계에 적응하고 있다. 회사와 친구는 물론 연인이 되는 과정의 ‘썸’까지 상대에 대한 배려보다 내가 우선인 경우가 늘고 있다.

각박한 현실이다. 사랑의 감정을 잃어버린 무덤덤한 두 남녀는 지극히 ‘현대인’이다. 그런 이들이 저녁식사를 함께하기 시작한다. 지난 사랑의 내상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이들 남녀는 ‘디너 메이트’에서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25일 오후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고재현 감독과 배우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디너 메이트’로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상대를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승헌은 음식 심리 전문 정신과 의사 ‘김해경’으로, 서지혜는 병맛 콘텐츠 기획자 ‘우도희’로 식탁 앞에 마주앉는다.

고재현 감독은 작품의 핵심 메시지로 상처와 회복, 그 과정에서의 사랑을 강조했다. 그는 “첫사랑의 상처를 입은 남녀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감정을 회복하고 사랑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원작은 잔잔한 서정성이 있는데, 드라마는 더 유쾌하고 재미있고 많은 분들이 ‘나도 저랬지’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MBC


작품의 핵심 소재는 음식이다. 고 감독은 “여러 음식 관련 환자들이 나온다. 환자들로 인해 위로를 느끼고, 재미있고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재인 첫사랑과 관련해서도 “누구나 다 첫사랑의 추억이 있지 않나, 대다수는 누군가의 첫사랑일 것”이라며 “돌아온 첫사랑, 현재 사랑의 선택과 갈등을 그리는 로맨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송승헌의 멜로는 8년 만이다. 그는 “‘마이 프린세스’ 이후 7~8년이 흘러 멜로를 해보고 싶었는데 풋풋함과 설렘, 상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설렘도 느낄 수 잇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지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이 컸다. 도전 아닌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감독님과 고민을 함께 했다”고 기대를 전했다.



두 주인공은 캐릭터와 자신의 비슷한 점이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승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과 대외적인 모습이 좀 많이 다르다, 김해경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맺고 끊는 것들이 정확하다”고, 서지혜는 “친구들이 네 독특한 모습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도희 역을 통해 많이 묻어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을 잃어버린 남녀라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선남선녀 아닐까. 송승헌은 “(서지혜가) 새로웠다.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제와 보니 왜 그동안 이렇게 사랑스럽고 통통튀고 왈가닥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었다. 상상도 못했다”고, 서지혜는 “데뷔하기 전 고등학생 시절부터 송승헌은 워낙 대스타였다. 잘생긴 선배이기도 하고 한번도 뵌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다“며 ”(실제로 보니)너무 좋더라. 팬심이 생기더라“고 캐릭터와는 정 반대의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MBC


이지훈은 프리랜서 의학전문기자 정재혁, 손나은은 피트니스 트레이너 진노을 역으로 주인공들의 ‘첫사랑’이 된다. 이지훈은 “대본, 감독님, 선배님들을 보고 출연했다. 대본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고, 그 안에 내 캐릭터가 아기자기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손나은은 “오랜만이라 어떤 캐릭터를 보여드리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고,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자신이 MBC의 아들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MBC가 여의도에 있을 때부터 출연했다. 데뷔를 ‘남자셋 여자셋’으로 해서 어디를 가나 MBC의 아들이라고 말한다”며 “MBC 작품을 할 때는 편한 마음이 있다. 이번 작품도 감히 많은 사랑을 받을거라 욕심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자신감은 시청률 공약으로까지 이어졌다. 무려 15년 전, 드라마 ‘슬픈연가’ 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십년이 지나도’를 다시 불러야 할 상황에 처했다. 앞서 이지훈과 손나은이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송승헌은 “기계가 있어야 한다. 라이브가 안된다”고 손사래 치다가 사회자 박경림의 제안으로 “립싱크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 끼의 식사를 통해 치유와 사랑, 그 이상의 따스함을 느끼게 할지 기대를 모으는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25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