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지난 1986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우승 때 받은 트로피 ‘클라레 저그’가 경매에서 6만1,000달러(약 7,600만원)에 팔렸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트로피는 진품은 아니다. 디 오픈 우승자는 은제 주전자인 진품 클라레 저그를 1년간 갖고 있다가 반납하고 대신 진품과 똑같은 모조품을 영구 소유한다. 우승자는 모조품 3개를 받을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0승을 쌓은 노먼은 1986년 디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1993년에 두 번째 우승을 했다.
한편 샘 스니드(미국)가 1946년 디 오픈에서 우승해 받은 클라레 저그는 2013년 경매에서 26만2,900달러(약 3억2,000만원)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된 바 있다. 2002년 타계한 스니드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동률을 이루기 전까지 최다승 기록을 보유했던 ‘전설’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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