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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김정은 核거론에...美 "北행동에 상응대응"

美 안보보좌관 "北도발 주시"

군사옵션까지 내비치며 경고

"핵 포기해야" 대화 해결 강조도

韓은 "작년 전원회의 언급 재확인"

남북협력 파장 우려에 신중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핵전쟁 억제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 미국은 행동에 따라 상응 대응하겠다며 군사 옵션까지 고려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핵 능력 강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무슨 신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매우 폐쇄된 사회를 다루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공개된 정보원뿐만 아니라 우리 정보기관 양쪽으로부터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우리는 그것(북한의 도발)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의 대응을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는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레드라인(금지선)’인 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경우 군사 옵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정상회담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FP연합뉴스


다만 미국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며 “내 말은 우리는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과 갈등을 피해왔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뛰어난 개인적 외교에 관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궁극적으로 북한이 세계에 다시 진입하고 훌륭한 경제를 갖기 원한다면, 그리고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고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대화를 거론하며 수위조절에 나선 것은 북한이 실제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정국에서 북한의 핵 및 ICBM 시험 중단을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과시해왔다.



한국은 김 위원장이 ‘핵 카드’를 들고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 언급에 대해 “핵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당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한 바 있으며 중앙군사위에서 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도 관련 언급을 자제하며 북한의 의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의 핵 문제가 불거질 경우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남북교류협력 사업도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 무력화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남북교류협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의 진전된 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해 눈에 띄는 방식으로 핵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 관련 메시지가 담기지 않으면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ICBM, 혹은 우주 발사체 발사가 이런 목적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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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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