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구라이길’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지치고 고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하기 적합한 곳이다. 총 4가지 코스 중 ‘구라이길’은 4㎞ 길이로 비둘기낭폭포에서 운산리 캠핑장을 들러 운산리 자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조용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운산리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본 뒤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잘 정돈된 데크와 멍석길이 자연 속으로 안내한다. 반려견과 함께 한탄강 물 흐르는 소리와 나뭇잎 소리, 새소리를 들으면서 걷기 좋다. 코스 안에서 천연기념물 제537호인 비둘기낭폭포와 푸드트럭을 만나볼 수 있다.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경기도 화성 고정리는 1억년 전 백악기 공룡 집단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4호)다.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는 총 1.5㎞ 길이로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천천히 걸으면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탐방로 주변으로는 넓은 갈대밭이 펼쳐져 있다. 전체적으로 데크가 깔려 있어 남녀노소는 물론 반려견·유모차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다. 코스를 걷는 동안 누두바위·하한염·중한염 등 8개 지점에서 공룡알의 화석을 볼 수 있으며 중간중간 포토존도 설치돼 있어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남기기도 좋다. 탐방로 주변 작은 길로 빠지면 코스를 연장할 수도 있다.
강릉 ‘선자령 풍차길’
강릉에는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바우길이 있다. 총 400㎞ 길이의 바우길은 백두대간을 비롯해 경포대와 정동진까지 자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둘레길이다. 그중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선장령 풍차길’은 6㎞ 코스다. 선자령의 거센 바람과 커다란 풍차가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울창한 숲에서 쏟아지는 피톤치드를 받아 심신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족·친구·연인·반려견 누구와 함께 걸어도 좋다.
‘평택호관광지 수변데크 사색의 길’
경기도 평택 ‘평택호관광지 수변테크 사색의 길’은 아산만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호수 평택호 주변에 조성돼 있다. 평택호관광안내소부터 모래톱공원까지 이어지는 총 1.5㎞ 길이의 짧은 산책코스다. 언덕이나 장애물이 없고 걷는 내내 탁 트인 호수를 바라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직선 길로 돼 있어 반려견과 보폭을 맞춰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코스 곳곳에는 전통악기나 장단을 형상화해 만든 ‘소리 의자’가 설치돼 있어 쉬엄쉬엄 둘러보기 좋다. 평택호 주변으로 식당과 카페가 여럿 눈에 띄지만 반려견 출입이 금지된 곳도 있다.
‘석모도 상주해안길’
인천 강화 ‘석모도 상주해안길’은 동촌부터 석모나루·버스종점까지 석모도의 동쪽을 살펴볼 수 있는 총 10㎞ 코스다. 계절마다 서서히 바뀌어 가는 산·들·바다를 배경으로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다. 석모대교가 놓이면서 접근성까지 좋아져 호젓한 섬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농촌풍경, 오솔길까지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담고 있으며 제방길과 숲길 사이 정자는 반려견의 간식을 챙겨주거나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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