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매출 부진으로 폐업을 준비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체계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재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소상공인 재기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 폐업지원사업 신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 건수별로는 지난해 101건에서 올해 140건으로 늘었다. 시는 이처럼 폐업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에 제도를 정비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폐업과 재기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대상을 기존 420곳에서 800개소로 늘렸다. 사업주에 대한 지원금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여기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항목에 임대료를 추가해 임대료 미납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사업주에게 선제적이면서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폐업지원 사업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사업’ 중 하나다. 창업부터 시작해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폐업을 하거나 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사업주에게 정리에 필요한 상담을 지원하고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우선 폐업을 원하는 사업주에게는 사업 정리에 필요한 신고사항과 이와 관련된 절세 방법, 적정 원상복구 견적 산출 등 조금이나마 손해를 덜 보고 사업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폐업 후 업종을 전환해 재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업주에게는 분야별 전문가의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보증을 연계해준다. 취업을 원한다면 시나 구의 일자리센터 등을 통해 취업 상담과 일자리 알선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매출 부진과 인력난 등으로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거나 폐업 후 6개월 이내인 서울 소재 소상공인이다. 서성만 시 노동민생정책관은 “경제의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 등으로 폐업 위기로 몰리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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