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로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조국스럽게 조국의 길을 가려 하지만 결국 조국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조국이 실제로는 특혜와 불의의 삶을 살았던 위선자였고, 윤미향 역시 위안부 문제 내세워 정의를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정작 본인은 정의도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 위선의 모습이었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조국은 끝까지 고개를 들고 거짓 변명으로 일관했고, 윤미향도 회계부정과 기부금유용과 할머니 홀대의 의혹 제기에 대해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한 뒤 “‘위선과 뻔뻔함’에서 윤미향 당선인은 정확히 조국스럽고 조국의 모습을 빼닮았다”라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자신의 비리와 범죄를 정치검찰과 검찰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시키는 조국처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과 기부금유용 의혹 제기를 친일과 반일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해대는 윤미향의 수법도 동일하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윤미향도 정의연 활동을 하면서 정의와 기억을 외치며 모금한 돈을 적당히 써가며 시민단체 대표로 살았으면 형사처벌 대상까지 가지 않았을지 모른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또한 “조국스러운 윤미향은 끝까지 버텨서 조국처럼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윤미향은 조국이 되지는 못한다”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조국은 끝까지 정치검찰 프레임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었다”며 “(하지만) 윤미향은 문제 제기 당사자들이 위안부 할머니고 정대협부터 운동을 함께해온 원로선배들이기 때문에 친일 프레임으로 맞받아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조국은 대통령의 신임이라는 동아줄을 쥐고 있다. 이에 비하면 윤미향은 조국만 한 동아줄을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더불어 “민주당이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며 신중론을 펴지만, 결국 윤미향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적 부담 해소 차원에서 조만간 손절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조국스러움의 마지막 결말은 비극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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