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이 첫 방송부터 대체불가한 설렘과 유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 / 연출 고재현·박봉섭)에서 송승헌은 음식과 식사 자리를 통해 환자를 살피고, 치료하는 음식 심리 전문 정신과 의사 ‘김해경’ 역으로 분했다. 그는 캐릭터 그 자체로 완벽 변신했고, 극을 이끌어 나가며 설렘과 유쾌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극 초반 해경은 길거리에서 난동을 피우는 남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액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첫 등장했다. 그는 환자를 위해서라면 먼 곳도 마다하지 않는 맞춤형 상담 출장을 통해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음식까지 추천하는 등 세심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밥 한 끼 하자는 비서에게는 단호하게 거절하며 까칠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해경은 우연히 우도희(서지혜 분)가 남자친구와 이별하는 순간을 보게 됐다. 이후 도희가 갯바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에 해경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오해했고, 이를 막으려 몸을 내던지다 오히려 바다에 빠지게 됐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해경의 모습과 표정, 젖은 옷 대신 입게 된 꽃무늬 몸뻬 패션은 시청자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극 말미 그의 갑작스러운 ‘저녁 식사’ 제안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해경은 도희에게 “행복은 눈이 있지만, 불행은 눈이 없어요. 랜덤으로 상대를 고를 뿐이에요”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서울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 그러나 과거 연인에게 버림받았던 자신과 그의 모습이 닮아 있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결국 도희를 다시 찾아가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고 따뜻한 눈빛을 건네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이처럼 송승헌은 극의 중심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시선을 사로잡는 조각 같은 비주얼은 물론, 젠틀함과 까칠함을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송승헌은 파격적인 패션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저녁 식사’를 제안하는 장면에서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미소로 안방극장에 간질거리는 설렘을 전파했다. 해경과 도희의 첫 ‘저녁 식사’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앞으로 송승헌이 보여줄 ‘김해경’의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의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매개로 감정을 회복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로,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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