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이 26일 우여곡절 끝에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하나 됨을 결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4·15 총선을 위해 탄생한 전례 없는 비례용 위성정당 1호가 창당 15주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당선인 총회에서 “미래한국당은 태어날 때부터 4.15 총선 후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거대여당을 향해“‘선거악법’인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즉각 폐지할 것”과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선거법 개정에 성실히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이 “위력과 야합이 손잡은 ‘누더기 선거악법’에 대항하기 위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국민들께 보고하고 만든 정당”임을 강조했다.
또 4.15 총선 참패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야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면서 “호된 회초리가 따뜻한 격려로 바뀔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관습과 관행은 과감히 버리겠다. 국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2일 통합당이 ‘5월 29일 합당’에 대한 결의를 밝힌 만큼 미래한국당도 합당 속도에 박차를 가한 모양새다. 오는 27일 통합당 전국위원회가 개최되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에 대한 안건과 더불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가 의결된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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