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한 협상 최종단계에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르면 29일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의 인수 대상 기업은 중국 자동차 기업 JAC 모터스의 모회사인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이다. 폭스바겐은 이 회사의 지분 50% 인수를 최소 35억위안(약 6,033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중국 동부 허페이시에 자리한 안후이장화이자동차그룹은 국영기업이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궈쉬안 하이테크의 지분 27%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되는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지분 27%는 11억6,000만 달러(약 1조4,320억원)에 달한다. 궈쉬안 하이테크는 지난 20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는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자동차기업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를 열망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이미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과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동차를 제조해왔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폭스바겐은 지속적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할 방안을 모색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장기적인 성공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가능한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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