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비리 혐의와 관련해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줄줄이 구속된 가운데 이 회사의 전무 A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신라젠 전무 A씨를 지난 20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는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3상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신라젠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64억 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기업이다. 임상 중단 사실이 공개되자 주가가 폭락했지만, 신라젠 임원들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 문은상(55·구속) 현 대표이사와 이용한(54·구속) 전 대표이사, 문 대표의 친인척 관계인 곽병학(56·구속) 전 감사 등도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일부 여권 인사가 신라젠 설명회에 참여한 정황 등을 근거로 이번 사건과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MBC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과 채널A기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도하면서 ‘검언유착’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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