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미주당 당선인 사태와 관련,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역임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윤 당선인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해 “민주당보다도 더 엄격했다”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28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언급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 검증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후보가) 소속됐던 단체 회계를 검증하지는 않는다”면서 “(후보의) 공적인 활동이 있었던 단체(정의기억연대)의 활동내역을 보지, 그 단체의 회계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부실하다고 말하는 건 정말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교수는 이어 윤 당선인이 총 5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30년간 다섯 번 이사에 대해서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 교수는 윤 당선인에 대한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정신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누구도 정의연에서 비례후보를 낸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고, 어느 분이 가장 대표적일까 질문했을 때 누구도 이론 없이 윤미향씨였다”면서 “자연스럽게 그분에게 후보를 심사하니 서류를 내 달라는 연락을 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 교수는 덧붙여 윤 당선인이 지난 2012년 총선 때 이용수 할머니의 정치권 진출에 반대한 것과 관련, “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당시 여든을 넘은 나이인데 국회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저라도 말렸을 거다. 막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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