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이 6·25전쟁 개전 초기 큰 공을 세운 조달진(사진) 육군소위를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조 소위는 1928년 11월 18일 전라남도 승주군(현 순천시)에서 태어났으며, 1949년 8월 입대해 제6사단 제19연대 제3대대에서 근무했다.
6·25전쟁 발발 사흘째인 1950년 6월 28일 홍천지구 말고개 전투에 참전한 그는 북한군의 자주포 10량을 파괴하는 대전과를 세웠다. 이는 전쟁 초기 북한군 전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아군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조 소위는 6월 30일까지 홍천을 사수해 적의 남침을 3일간 지연하는데 기여해 이 전공으로 2계급이 특진됐다.
이후에도 1950년 7월 25일 경상북도 상주군 유곡전투에서 특공대 7명과 함께 4대의 적 전차를 격파하는 등의 큰 공을 세워 ‘불사조’, ‘탱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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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공격을 두 번이나 연이어 성공시킨 그는 한 달 만에 이등상사로 진급하면서 아군 사이에 이름을 알렸다.
조 소위는 19연대 수색중대의 선임하사로 근무하며 최전선을 지키다가 휴전 이후인 1955년 2월 소위 진급과 동시에 예편했다. 2008년 10월 15일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그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조 소위에게 1950년 을지무공훈장, 1951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또 별세 이후인 2011년에 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됐으며, 한국군 최초로 미국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도 받았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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