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레이크’로 선수들과 관중이 떠난 경기장은 지금 뭘 하며 지내고 있을까. 미국프로풋볼(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홈구장인 하드록 스타디움은 자동차극장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은 “하드록 스타디움은 올여름 야외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전광판을 통해 각종 영화와 마이애미 구단의 과거 경기 영상은 물론 지역 내 학교의 졸업식 실황도 제공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구단은 홈구장 필드를 주차장으로 바꿔 최대 230대의 차량을 수용할 예정이다. 팬들은 차에서 내릴 필요없이 구장 안으로 들어가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즐긴 뒤 그대로 돌아가면 된다. 온라인 배달 시스템을 통해 차 안에서 간식을 즐길 수도 있다.
톰 가핑클 마이애미 구단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함께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여전할 것이다.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같은 시간에 뭔가를 함께 경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은 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을 6차례 개최했고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도 두 차례 치른 곳이다. 2016년 구장 네이밍 라이츠(명명권)를 18년간 2억5,000만달러에 하드록카페에 판매하면서 하드록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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