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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쓴 인천 개척교회 모임 18명 확진…물류센터 잦아드니 또 집단감염

신규 확진 35명, 지역감염 30명

최근 2주간 평균 31.3명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속출한 1일 오전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 앞을 코로나19 예방수칙 캠페인 요원들이 지나가고 있다./인천=연합뉴스




마스크를 안 쓴 채 진행된 인천 개척교회 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가 잦아들자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코로나 19 전파가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서 1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모임에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씨가 참여했는데, 이 목사를 중심으로 다른 참석자까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18명 중 교회 목사가 11명이고 목사 부인 3명, 신도 4명으로 확인됐다. 미추홀구의 한 관계자는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요일인) 31일 오전 검체를 채취하면서 (모임이 있었던 교회의) 일요일 예배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당일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인원은 30명(확진자 18명 포함)이고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5명 늘어난 1만1,503명이다. 이 중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주로 나왔다. 인천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2명, 서울 1명 등 순이었다. 대구와 전남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6일 8명, 27일 27명, 28일 46명, 29일 20명, 30일 6명, 31일 3명 등으로 28일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날 인천에서 종교행사를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일어나며 신규확진과 지역발생 모두 30명대로 늘었다.



이밖에도 최근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권 교회 목사들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서울 학원가와 경기 광주시 요양원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증가세다. 최근 2주간(5월 17∼31일) 발생한 확진자 중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비율은 7.7%로, 8%에 육박한다. 이는 불과 2주 전(5월 2∼16일) 4.7%보다 1.6배 높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런 깜깜이 환자는 직장이나 학교, 유흥시설, 종교시설 등 어떤 곳에서든 ‘밀폐된 공간·밀접한 접촉’이란 조건이 맞으면 폭발적 집단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불씨’라고 경고한다. 다른 일반 감염병과 달리 코로나19는 감염이 됐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무증상’ 환자들로부터 연쇄감염이 조용히 진행되다가 사태가 커진 후에야 뒤늦게 확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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