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 4월에 분양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5지구 ‘영통자이’ 아파트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모두 청약부적격 당첨 가구로, 고층에 위치한 ‘알짜 가구’다.
1일 GS건설에 따르면 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통장이 없거나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도 당첨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공급신청은 만 19세 이상의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이번 공급 대상은 가장 인기가 많은 타입인 전용면적 75㎡A 주택형이다. 분양가는 5억 5,100만 원이다.
줍줍 청약 열기는 5월 들어 더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 달 20일 실시 된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무순위 청약의 경우 3가구를 공급하는 데 시간당 3만 명 가량이 접수해 26만 여 명이 신청했다. 같은 달 19일 진행된 대구 청라힐스의 경우 2가구 모집에 4만 3,645명이 몰렸다. 18일에는 현대건설 등이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 공급하는 ‘하남포웰시티’의 청약 부적격자 물량 11가구 재모집에 6,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줍줍 열기가 지속 되는 이유는 새 아파트의 경우 가격 통제로 당첨만 받으면 로또다. 이런 물량의 대부분은 가점제로 공급되고 있다. 1순위자 혹은 청약가점이 낮은 경우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가점도 신경 안 써도 되고,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줍줍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공급되는 물량이 적다 보니 당첨 가능성은 로또 복권만큼 희박하다. 대다수에게는 희망고문인 셈이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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