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청소년들을 위한 장편 소설을 펴냈다. 10대 청소년들의 우정과 사랑, 고민 등 어른이 되기 직전 겪는 성장통을 진지하게 다뤘다. “누구나 겪는 일이야”가 아니라 “정말 힘들겠구나”라고 말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전작 베스트셀러와 마찬가지로 여성이다. 열 여섯 살 여학생 소란, 다윤, 해인, 은지 4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걱정도, 불안도 많다.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소설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친구와 갑자기 헤어진 소란, 아픈 동생 때문에 외로운 다윤, 대화가 안 되는 아빠와 무너진 가계 탓에 마음 아픈 혜인, 친구들 무리에서 밀려 난 기억으로 힘든 은지의 속사정을 차례대로 돌아가며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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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본인 역시 그 시절을 보내긴 했지만 요즘 청소년들과 세대 차이가 분명히 있는 만큼 이야기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고 한다. 또 청소년들이 만드는 신문, 청소년 서적과 다큐멘터리 등도 꼼꼼히 탐구했다고 한다. 작가는 “책이 낯설고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인사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책 익기 전, 초록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 모두에게 늦었지만 따뜻한 햇볕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82년생 김지영’ ‘사하맨션’과 소설집 ‘그녀 이름은’ 등을 펴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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