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4개국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해당 국가들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1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G7) 회의를 러시아, 한국, 호주, 인도를 초청해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일본으로선 이들 국가가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말씀하신 4개국은 각각 우리나라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일률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일정이나 개최형태는 의장국인 미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보 총리가 현지를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G7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대응방침과 공조·협력을 확인하는 장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언급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과 같이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감염증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되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방문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고 이때 비G7 국가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최고의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멤버로 두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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