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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영화 할인권 푼다는데…" 해외서도 관심

美 버라이어티 "평시 요금 60% 할인 받는 셈"

해외도 극장가 초토화…세계 5위 韓시장 주목

지난 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침입자’ 언론시사회에서 기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개인간 거리 두기 차원에서 좌석도 한 칸씩 띄어 앉아 있다./연합뉴스




1일부터 1매당 6,000원을 깎아주는 영화 할인권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국 영화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수칙 준수와 영화 관람의 공존이 가능한 지 여부를 제대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부 지원 이벤트라는 점에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할인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버라이어티는 “관객들은 주요 체인 상영관과 독립 영화관에서 영화 티켓을 구매할 때 6,000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며 “평상시 평균 요금 1만원에서 60%가 절약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버라이어티는 영화 할인권이 3주에 걸쳐 130여만 장이 제공되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에서 매주 1인 2매씩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몽클레어의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AP연합뉴스




이처럼 해외 매체가 한국 영화 시장의 동향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현재 미국 등 해외 극장가 분위기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는 여전히 영화관에 대해 강제 영업 중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는 최근에서야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또 미국의 경우 극장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박스 오피스 집계를 아예 중단했고, 내년 아카데미상 출품 기준을 완화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관객 수가 줄었고 이후 몇 달 동안 역대 최저 수준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띄어 앉기 등의 기준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지만 관객 수는 여전히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국 영화계 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튜디오 등 해외 영화사에도 문제”라며 “한국은 전통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균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고, 시장 규모는 세계 5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할인권은 해당 주의 목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상영하는 영화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번 주에 발행 된 할인권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상영 되는 영화에만 유효하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지 2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순위에서는 4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침입자가 12.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 달 21일 재개봉한 위대한 쇼맨이 9.7%로 2위를 차지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이번 할인권 행사가 극장가가 조금이라도 활기를 찾는데 도움이 되길 조심스럽게 바라는 분위기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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