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중소조선연구원은 해양레저용 고속보트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한 품질 경쟁력을 키워 내수시장을 방어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2단계 사업을 올해부터 3년간 추진한다. 이들 기관은 앞서 2017년부터 3년간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신모델 보트 7척을 개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해양레저용 고속보트 생산기술 고도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6억5,000만원을 투입해 고속 레저 보트 생산기술력을 강화해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외 생산기술 전문가와 함께 기술을 보급해 지역 기업의 기술을 보완하고 사업화 애로를 해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해양레저장비 관련 기업 간 정기 교류와 해외시장개척 전시회 및 워크숍, 장비공동 활용 등도 지원한다.
올해 사업에는 중소조선연구원의 공고를 통해 선정된 2개사가 참여한다. 환호조선은 제트보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가복원 기능을 장착한 12인승 45노트급 레저용 알루미늄 제트보트를 개발한다. 모루상사는 튜브 패턴 제작 기술과 3D 기술을 적용해 보트 둘레에 앞부분이 꺾인 고무튜브(S-TUBE)를 설치한 수출형 리브(RIB) 보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된 레저 보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등 글로벌 FTA 확대에 따른 해양레저 장비시장 해외 수출길 개척에 투입한다.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조선연구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개 이상 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경쟁력 있는 우수 제품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와 중소조선연구원은 2017년부터 3개년 사업을 추진해 2017년 3척, 2018년 2척, 2019년 2척 등 신모델 보트 7척에 대한 개발을 직접 지원한 바 있다.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레저 보트 산업화에 필요한 완제품·부품 제조업체, 디자인업체, 엔지니어링, 연구지원 기관, 품질 검사기관이 해양도시 부산에 자연스럽게 밀집될 것”이라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기계부품, 섬유산업 등과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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