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이 현실 아버지의 판박이 같은 모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정진영은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아버지 김상식 역을 맡았다. 김상식은 아내 이진숙(원미경 분)에게 시종일관 툴툴대기 바쁘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인물. 상식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지만, 일만 하다 돌아보니 가족들과는 한 발짝 떨어져 지내는 이 시대의 평범한 가장이다.
1일 첫 방송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상식은 아내 진숙에게 졸혼을 통보받으며 모든 사건의 서막을 열었다. 상식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유일한 취미인 산행을 나섰다. 평소에는 산악회와 함께하지만 이날은 상식 혼자 밤 산행을 나서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상식의 밤 산행으로 인해 첫 회부터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산행 중 떨어진 약을 주우려다 발을 헛디딘 상식이 산 아래로 미끄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상식이 가족의 품으로 잘 돌아갈 수 있을지,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찾으려 한 약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정진영은 가장의 양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가장이 느끼는 책임감과 어려움까지 그대로 표현해 더욱 여운을 남겼다. 그는 아내와 소통이 어려운 남편부터 자식들에게 무뚝뚝한 아버지까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또한 정진영은 집에서는 감정 표현에 서툴고 고집불통이지만 산악회에서는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뚝심 있는 모습으로 대하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방송.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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