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사회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뉴 노멀 New Normal’(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되었다. 이는 매 시즌 새로움을 선보이는 패션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맥킨지가 발표한 수정된 2020 글로벌 패션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과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80%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파산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글로벌 패션기업들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과 더불어 한국 패션 업계도 내수 판매 불황과 수출 감소로 인력 감축과 기업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으며, 주요 백화점 패션 부문별 매출이 지난 3월 20~50%이상 하락했다. 한국 패션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차별된 디자인으로 고객 충성도가 높은 일부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다.
이에 할리우드 등 해외 셀럽이 주목한 프리미엄 가방·악세서리 브랜드 피카고스가 차별된 디자인으로 위축한 한국 패션업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16년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피카고스의 첫 번째 라인 ‘pikagos’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된 디자인으로 해외 셀럽과 특별한 날을 위한 가방·악세서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16년 뉴욕 캡슐쇼(New York CAPSULE)를 시작으로 LA캡슐쇼(New York CAPSULE), 파리 트라노이(Paris TRANOI) 등에서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2017년 오스카 시상식 협찬을 진행했다. 또한, 피카고스 Anemoe vex mini, Shell clutch, Zig-Zag, Window 등의 제품은 보그(VOGUE), 태틀러(Tatler),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등 유럽 패션잡지와 ABC뉴스,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VULKN 등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소개되었다.
전통적인 가죽 제작을 기반으로 CAD, 3D-Printing을 활용한 패턴, 모델링 개발 등 지속적인 디자인 실험으로 패션의 차별화를 주도한 피카고스는 2018년 국내 시장에 진입해 새롭고 차별된 가방·악세서리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했다. 무엇보다 2019년 4월 삼성동 SETEC에서 열린 K Fashion Audition의 Fashion Show에서 피카고스는 2020년 SS new line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피카고스 2020년 SS new line은 루이스 캐럴(Luwis Carrol)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Spade series로 비비드톤과 파스텔톤 컬러를 믹싱해 독특한 컬러 발란스를 연출했다. 피카고스 관계자는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롤은 거울 저편의 세상을 여행하는 앨리스로 비유클리드적 공간과 시간을 유희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기존 ‘pikagos’ 라인과 함께 피카고스의 2020년 SS new line은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하루, 일상에서 찾는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매 시즌 패션의 흐름을 결정하는 세계 4대 패션 컬렉션이 모두 멈췄다. 일부 전문가들이 패션의 불황이 현재보다 미래에 더 어려움일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상황에 차별된 디자인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피카고스가 한국 패션업계의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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