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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올해-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정부 로드맵 "추가 추경서 임상시험비용 1,000억 지원"

난항 겪는 완치자 혈장 확보위해 인센티브로 참여 유도

0415A16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대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는 치료제, 내년은 백신을 내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임상시험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3일 정부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바라는 바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국가 책임하에서 끝까지 이런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올해는 국산 치료제, 2021년에는 국산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2년까지는 방역 기기의 세계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임상시험 지원을 위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비용 1,000억 이상을 지원한다. 세부 과제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하는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다른 질병에 쓰이는 약물의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 등을 3대 전략 품목으로 삼고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가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혈장치료제 연내 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내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약물 재창출과 관련해선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 등 일부 약물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을 하고 있다.

최근 치료제 기초 원료로 쓰이는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완치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방안을 포함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3차 회의 브리핑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성형주기자 2020.06.03


백신 분야에서는 합성항원 백신(1건) DNA백신(2건) 등 3대 핵심 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다. DNA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되도록 작동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등이 임상 전 동물실험 단계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국내로 도입하기 위한 노력도 할 예정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감염병 관련 연구기반을 강화하는 대책도 발표했다. 감염병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로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신설하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연구를 위한 한국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 설립도 추진한다. 또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히 자금 지원과 제품 인허가 등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특별법(가칭)’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11대 핵심 의료기기 국산화도 지원한다. 특히 재유행에 대비해 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의료기기와 의료진을 위한 개인보호구 등을 확보·비축할 계획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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