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샘플로 사용된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 연설 논란이 재점화됐다.
3일 디스패치는 짐 존스 샘플을 사용하기 위해 미국 최대 샘플 플랫폼에서 해당 샘플을 검색한 뒤 “악명 높은 컬트 교주 짐 존스를 포함해 다양한 감정적인 연설, 설교, 집회, 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프로듀서들이 짐 존스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부적절한 샘플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논란은 22일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가량 삽입됐다.
해외 팬들에 의해 짐 존스가 1950년대 미국의 사이비 종교 교주로, 1978년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 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31일 빅히트는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샘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후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곡을 재발매했다.
그러나 공식 입장이 있은 후에도 슈가와 프로듀서가 샘플을 선정하면서 출처나 내용을 몰랐던 것이 맞느냐는 의혹이 재차 나왔다.
이에 대해 빅히트 관계자는 3일 서울경제스타에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다”며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샘플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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