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공산당 독재로 매도한 美폼페이오, 개꿈 꾸지 마"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 노동신문서 폼페이오 맹비난

"다음 세기 서방 '자유민주주의' 세계 만든다고 망발

승승장구하는 공산당과 사회주의에 미국이 불안"

김정은. /연합뉴스

최근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맹비난을 퍼부으며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은 4일 노동신문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언급하며 “폼페오가 중국에 대해 이러저러한 잡소리를 늘어놓은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사회주의를 영도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악랄하게 걸고 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지난 5월31일 미 국무장관 폼페오는 미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중국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의 위협은 공산당의 이념에서 온다고 하면서 미국은 서방의 동반자들과 함께 다음 세기를 미국이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본보기로 하는 서방의 세계가 되도록 하겠다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폼페오가 공산당이 령도하는 사회주의를 서방식 이상과 민주주의, 가치관을 파괴하는 독재로 매도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통치가 없는 미국과 서방의 세계를 만들겠다고 지껄인 것은 순차가 다르지만 조선 노동당이 영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도 감히 어째 보겠다는 개나발”이라고 힐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그는 “폼페오가 오늘의 공산당이 10년전과 다르다고 한 것을 보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가 날로 장성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면서 망조가 든 미국의 처지를 놓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극단한 인종주의에 격노한 시위자들이 백악관에까지 밀려드는것이 찌그러진 오늘의 미국의 실상이며 시위자들에게 좌익의 모자를 씌우고 개까지 풀어놓아 진압하겠다고 하는 것이 미국식 자유와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폼페오는 미국의 역대 통치배들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는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어째 보려는 허황한 개꿈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