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했던 3형제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6일 오후 4시 국립산청호국원에서 6·25참전유공자 3형제 안장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3형제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은 보훈처 관할 국립묘지로는 첫 사례이며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큰 의미를 더한다.
이번에 안장되는 3형제는 부친 황하익씨와 모친 최봉이씨 사이에서 출생한 5남 2녀 중 둘째 고 황운찬·셋째 고 황운선·다섯째 고 황운식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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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는 “황씨 3형제는 6·25전쟁 기간에는 근로동원자와 경찰로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며 “특히 3남인 황운선씨는 경찰 경사 출신으로 하동경찰서와 제5전투경찰대대에 복무면서 여러 전투에도 참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장식 소식을 접한 유가족은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묘지인 산청호국원으로 함께 안장하는 것이 집안의 영예로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고 생각해 이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립산청호국원은 지난 2015년 4월에 개원했고, 이번에 안장되는 3형제는 그동안 경남 산천군의 가족묘에 묻혀있었다.
손순욱 산청호국원장은 “나라사랑 정신의 귀감이 되는 3형제 호국용사를 함께 모시게 돼 뜻 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3형제에 예우를 다해 의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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