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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개원부터 미래통합당의 보이콧으로 반쪽 개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출발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은 오전 10시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를 열었다. 당초 국회 개원에 반대하던 미래통합당도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다.
21대 국회 최고령 의원인 김진표 의원이 사회를 본 가운데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리면서 개의를 알렸다.
이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반대토론자로 나서 본회의 개원의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하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우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며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해서 참석한 게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잠시 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나갔다.
그러자 민주당의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대에 올랐다. 김 수석부대표는 퇴장하는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그 법에 따라 그 잘못된 관습에 따라 퇴장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포스트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상이 달라졌듯, 국회도 21대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며 “21대 국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 혁신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가 여야 교섭단체(민주당·통합당)의 합의가 없으니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토론이 끝나자 의원들은 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표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만을 선출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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