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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바이든, 이란은 트럼프…대선 후보 캠프 노리는 해커들

e메일 계정 겨냥 피싱 공격 시도

바이든캠프 "접근 실패 알고 있다"

"해외세력 선거개입 재연"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AFP연합뉴스




수년간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과 이란에서 해커들이 미국 대선후보 캠프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미국 정부가 4년 전 러시아 정보기관이 대선에 관여해 해킹과 선전전을 전개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어 올해 미 대선 과정에서도 해외 세력의 선거 개입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내에서 온라인 간첩행위 탐지 업무를 하는 위협분석그룹(TAG) 수장인 셰인 헌틀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헌틀리는 선거운동원들의 e메일 계정을 겨냥한 피싱(금융정보 사기) 사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킹 시도가 모두 성공했다는 흔적은 없었다면서 표적이 된 이용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이런 사실을 연방 사법당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헌틀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 캠프는 ‘APT31’로 알려진 중국 기반 해킹 단체의 표적이 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는 ‘APT35’라는 이란 단체가 해킹을 시도했다. 해커 조직이 명칭을 밝히지 않으면 보안 업계는 이 단체들에 임의로 이름을 붙인다. ‘APT’는 몰래 접근해 바로 정보를 빼가는 게 아닌 장기간 타깃을 분석해 공격하는 해킹 단체에 붙인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외국의 관계자가 선거운동원의 개인 e메일에 접근하려다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선거운동 시작 때부터 이런 공격에 노출될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보안 업체 ‘에어리어1시큐리티’가 러시아 해커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이 이사회 일원으로 일한 적 있는 우크라이나 가스회사와 연계된 업체들을 노렸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란 해커가 트럼프 선거운동원의 e메일에 침투하려고 시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차밍 키튼’이라는 별명을 가진 집단이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의 직원 e메일에 침투하려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해킹 시도와 관련해 WSJ는 “중국이나 이란이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e메일 해킹과 같은 사건에 개입했다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일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러시아의 해킹이 모방 행위를 유발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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