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는 2002년에 설립된 싱가포르의 부동산자산운용사 입니다. 작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는 880억싱가포르달러이며, 상장 리츠·사모 부동산펀드·인프라펀드 등을 활용해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호주·독일 등 전 세계 28개국에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난 2014년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를 인수해 진출했습니다. 현재 매각이 진행 주인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를 비롯해 판교 알파리움타워, 서울역 맞은편의 서울스퀘어, 임대주택 등 다수의 자산에 투자했고, 지난 2016년 초에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오피스 빌딩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는 상장되어 있는 ‘선텍리츠(Suntec REIT)’와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되어 있는 ‘포춘리츠Fortune REIT)’등 여러 상장 리츠를 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ARA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워버그핑크스에 인수되면서 과거보다 훨씬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 사모펀드에 인수되는 만큼 ARA가 투자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물류 개발 플랫폼 ‘로고스(LOGOS)’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SGX에 상장되어 있는 ARA의 ‘캐시로지스틱스리츠(Cache Logistics Trust)’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ARA는 워버그핑크스에 인수된 후 미국·유럽 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ARA는 지난 2018년 하야트 플레이스 호텔 38개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어 ARA는 2019년 5월 하야트 플레이스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RA US HOSPITALITY TRUST‘를 SGX에 상장했습니다. 또한 ARA는 호주 운용사로 유럽에 많은 자산을 투자한 크롬웰(Cromwell)과 일본 최대의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케네딕스의 지분에도 각각 20% 정도 투자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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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그핑크스는 최근 ARA의 지분을 기존 30.7%에서 48.7%로 늘렸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ARA의 공격적인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서도 투자 확대와 공모 상장 리츠 상장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및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공모 상장 리츠 시장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RA의 행보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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