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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바라보는 트럼프, EU·中에 또 관세 위협

"미국산 랍스터 관세 내려야"

실업률 13.3%로 떨어지자

경기회복 앞세워 선거모드로

워싱턴DC 수만명 '평화시위'

야간 통금 해제·연방군 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메인주의 코로나19 검사용 면봉 제조공장에서 면봉을 손에 쥐고 코에 넣는 시늉을 하며 공장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발생했던 소요사태가 평화시위로 바뀌고 깜짝 고용지표까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통상문제에 집중하며 선거 준비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날 메인주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산업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이 미국산 랍스터 관세를 내리지 않으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EU에 랍스터 관세 문제에 대한 협상을 제안했지만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별다른 언급이 없다가 갑자기 이 카드를 꺼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겨냥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에게 중국이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관세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관세를 매길 중국산 제품을 식별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개월 전에 봤던 것과 비교해 무역합의를 약간 다르게 본다”며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좋지만 그렇게 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워싱턴 안팎에서는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5일 월가의 예상과 달리 실업률이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오자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분야의 고용이 250만개 늘면서 실업률이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일자리 830만개 감소와 실업률 19.5%를 점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V자 회복보다 더 대단하다. 이는 로켓십”이라고 강조했다. 항의시위로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회복을 무기로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경제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경제를 재건하면서 모두와 함께 가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의 입을 빌려 딴소리를 하려는 것은 솔직히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기를 희망한다”고 한 것을 겨냥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월 일자리가 깜짝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발표된 데 대해 반색했다. /AFP연합뉴스


한편 시위 12일째인 6일 수도 워싱턴DC와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에서는 평화시위가 이어졌다. CNN은 “워싱턴DC에서 수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플로이드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에서 열린 두번째 추모식에도 3만~4만명의 추도객이 몰렸다. 평화시위가 계속되면서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이날 워싱턴DC와 애틀랜타의 야간 통행금지가 풀렸다. 워싱턴DC 지역에 배치된 연방군도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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