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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직격탄' 진중권 "진행 중인 '적폐사건' 모두 연루…청산 주체 아닌 대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을 ‘현적폐’라고 규정하면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적폐는 대부분 청산됐다. 박근혜와 이명박은 감옥으로 보내졌고, 양승태를 비롯한 사법농단 세력도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우병우는 처벌을 받았고, 옛날 검찰인사들은 오래전에 옷 벗고 검찰을 떠난 상태다. 현 윤석열 총장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대쪽 검사라고 자기들이 임명한 인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적폐사건은 거의 모두 민주당과 그쪽 계열 인사들이 연루된 것들”이라고 지적한 뒤 “VIK, 신라젠, 라임펀드, 태양광 사업, 미소들 병원 등 모락모락 냄새를 풍기며 구설에 올랐거나 오르고 있는 사건들도 모두 민주당 쪽 인사들과 관련이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런데도 이들 현 적폐세력은 여전히 자신들을 ‘적폐청산’의 주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그들은 청산의 주체가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다. 이 모든 비리보다 더 큰 적폐는 내가 ‘오인’이라 부르는 이 착각인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또한 “그 오인에서 자신들은 ‘선한 세력’, 반대자는 ‘악한 세력’으로 몰아 배제, 척결, 섬멸하려는 습속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 뒤 “그들의 영웅 노무현 대통령이 ‘적폐’라 불렀던 바로 그 행태”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운동권의 이 낡은 군사주의. 편협한 민족주의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지난번 총선을 생각해 보라. ‘21대 총선은 한일전이다’. 이게 공당의 포스터에 사용된 구호였다. 자기들은 숭고한 독립운동 한다고 착각할 거다. 식민지시절에 태어났으면 총독부 충견으로 일제에 아부나 했을 어용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586 현 적폐세력의 청산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얼마 전에 트위터에 그림을 한 장 올렸다고 한다. 검경수사권 조정 다음 걸음은 ‘전관예우철폐’와 ‘언론개혁’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얼마 전 성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그런데 이분도 ‘전관’을 쓰신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가 ‘전관예우 변호사를 선임해 인지부조화를 주장하는 사람에게선 사과의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한다”며 “이제라도 척결해야 할 적폐는 자기들 자신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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