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작의 냄새난다"던 김어준, 쉼터 소장 죽음엔 "보도살인이라고 부를 상황"

방송인 김어준씨. /서울경제스타DB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했던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 마포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죽음을 두고 “보도살인”이라며 언론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8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기사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한쪽으로 몰이당하는 타깃이 되면 보도살인이라고 부를 상황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연을 향한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걸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보도를 내면 타깃이 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그 순간 죽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한 사람 한 단체를 이런 식으로 한달 가까이 모든 언론이 동시에 폭격하면 사회적 사망선고를 한 것과 같은 효과”라며 “과거에 사법부에 의한 사법살인이 있었는데 저는 보도살인도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언론 보도의) 타깃이 되는 사람은 화병이 나고, 그동안 했던 일이 다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고, 호소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며 “그러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씨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놓고 “(공작의)냄새가 난다”며 “누군가 왜곡해서 관여한 게 아니냐”고 특정 ‘배후설’을 제기하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내 나이가 돼 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시는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에 이어 여권인사들도 일제히 윤 의원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언론에게 떠도는 소문을 가지고 사람을 죽일 권리를 주지 않았다. 그 어떤 정치인에게도 의혹만 가지고 한 사람의 인생을 손가락질할 권리를 주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이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자숙하고 기다려야 한다. 더는 언론이 마구 휘두른 펜에 찔려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 의원을 둘러싼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는 “핵심 의혹은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안성쉼터 매매과정 의혹은 언론의 문제 제기가 옳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고, 22억원이 증발됐다는 제목장사도 국세청 공시와 비영리 법인의 회계 차이였다는 것이 해명됐다”고 적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도 “윤 의원과 정의연에 걸려 있는 회계부정과 같은 의혹은 차분히 조사결과를 보고 그에 대한 판단을 하면 될 일”이라면서 “언론은 사회적 죽음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어오지 않았나.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씨에 대한 부검 결과 당시 현장에서 음주 흔적과 함께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족과 변호사가 참관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손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측에서도 검사 등 3명을 보내 부검 참관 의사를 밝혔지만 현장 부검의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파주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손씨의 지인으로부터 “손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오후 10시35분쯤 경기 파주 손씨의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