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대해 “너무 심한 가혹행위”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섣부른 낙인찍기는 사절”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5일) 국회 첫 본회의장에서 윤 의원과 저의 해우에 대해 카메라 세례가 터졌다”면서 “엄청난 기사가 쏟아지리라 예상했는데 역시 그랬다”고 언론의 집중 취재를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윤 의원이 정면으로 잡히지 않도록 살짝 방향을 틀어드리기도 했다”고 당신 상황을 전한 뒤 “윤 의원과의 만남은 처음이었는데, 지난 월요일 국회 첫날 언론의 사진찍기 서커스를 제가 비판해 인사차 찾아온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당연히 (윤 의원의) 손을 잡아 드렸다. 제가 못한 일을 해오신 인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것”이라면서 “시민단체에서, 더구나 위안부 문제로 수십 년 활동을 해온 분들에게 어찌 고마운 마음이 없겠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윤 의원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정의연에 헌신한 봉사정신과, 이용수 할머님이 자신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 세계의 문제로 알린 용기에 대해서 우리는 존경심과 고마움이 사무칠 수밖에 없다”고도 썼다.
덧붙여 김 원내대표는 “간밤에 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언론이 사회적 죽음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지 않도록 제정신을 차려야 하며 몇십 년 활동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아픔을 만들지 말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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