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김상식이 달라졌다.
정진영이 출연하고 있는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의 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극 중 정진영은 무뚝뚝한 가장 김상식 역을 맡았다. 하지만 졸혼을 앞두고 있던 중 조난 사고로 인해 스물두 살의 기억으로 회귀해 가족들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15일 방송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3회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랑꾼 상식의 모습이었다. 그는 어딜 가든지 진숙(원미경 분)을 기다리고, 손을 잡고 다니는가 하면 진숙과 함께 있는 남자를 볼 때마다 질투하는 등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연애 시절같이 진숙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맞춰주며 스윗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진영은 스물두 살로 돌아간 상식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스물두 살 당시 결혼을 결심했지만 가볍지만은 않았던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정진영의 연기 내공은 충분했다. 그는 쑥스러움, 질투, 애교 등 당시의 연애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반면 은주(추자현 분)의 출생과 관련해서는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스물두 살의 상식은 연기 경력 30년 차인 정진영도 처음 보여주는 캐릭터라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처음 연기하는 캐릭터인 만큼 애정을 쏟으며 목소리 톤, 눈빛, 제스처까지 세세하게 분석해 준비했다는 후문. 이렇듯 정진영은 1인 2역 같은 캐릭터의 완급 조절, 보는 이로 하여금 김상식 그 자체로 받아들이게 만들며 캐릭터에 대한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상식을 아버지라 부르며 등장한 영식의 존재가 이 가족에게 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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