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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구도심의 반격 …‘판교·분당만 있는 게 아니다’

성남시 구도심 전경./사진=서울경제DB




분당과 판교에 가려져 있던 성남 구도심(수정·중원구)이 약진하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대규모 정비사업 영향이 크다. 전문가들은 성남 구도심의 경우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KB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95만원으로 연초(530만원)보다 12.2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4.29%)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규제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했던 서울 강북지역 11개 구의 상승률(5.0%)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성남 구도심의 또 다른 구인 중원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1월 576만원에서 5월 640만원으로 11.13% 뛰어올랐다.

성남 구도심 주택 가격 상승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반영 돼 있다. 분당신도시나 판교지구보다 서울에 가깝고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해 잠실역으로, 분당선으로 선릉역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입지지만 수십년간 쌓인 난개발이 약점으로 꼽혔다. 주거환경이라는 단점이 정비사업으로 개선되면서 수요자들이 몰렸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4,089가구 규모로 오는 7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 59㎡의 경우 4억 1,000만~4억 7,000만원에 분양했는 데 현재 분양권이 8억원 초중반 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호가가 11억원으로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만 정비사업을 통한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1만2,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성남 구도심은 위례 신도시와 하남 택지지구, 세곡지구, 대왕판교 등 서울 남부 벨트 개발과 맞물려 개발 동력이 높아졌다”며 “다만 성남 구도심 내에서도 비역세권, 고지대와 저지대 등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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