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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암센터 개소…"환자 기다림 최소화"

위·대장·간·췌담도암 특화

암종별 내과·외과 등 협진

가천대 길병원이 위암·대장암·간암·췌담도암 등 소화기암에 특화된 ‘소화기암센터’를 본관 2층에 개소했다.

소화기암센터는 소화기내과·외과 등의 협진으로 암 진단에서 치료까지 환자 기다림을 최소화한 진료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진료과로 나눠져 있던 진료 프로세스를 암종별 내과·외과 협진 시스템으로 재편했다. 위암·대장암·간암·췌담도암 파트별로 소화기내과, 외과(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혈관외과) 전문의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진료한다. 또 예약상담 과정에서부터 5명의 암 전문 코디네이터들이 병원방문 전, 방문시, 방문 후 전 과정을 환자·보호자들과 공유하고 암 진단으로 느낄 정서적 불안감을 줄여주고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운기(위장관외과) 소화기암센터장은 “암이 의심되는 단계에서부터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이 시작되는 만큼 진료 예약과 검사, 치료 결정에 허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치료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과 이운기 소화기암센터장 등 소화기암센터 의료진들이 지난 8일 오후 센터 개소식에서 ‘기다림을 최소화한 진료 서비스’ 제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인천에서 연간 1만2,000명의 암환자가 신규 등록되는데 위암·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기암의 비중이 매우 크다”며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 환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위암·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1등급을, 보건복지부의 ‘위암·대장암 건강검진 질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우수 내시경실’ 인증을 받은 소화기내시경센터는 경인지역 최대 규모인 연간 5만건 이상의 소화기내시경을 시행한다. 이 가운데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게 시행하는 첨단 내시경인 ‘내시경 초음파’(EUS)를 이용한 조직검사와 시술, 내시경 역행 췌담관조영술(ERCP) 등 고난이도 치료내시경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대장암 발병 위험도 예측 시스템과 내시경 영상 기반 용종분석 시스템도 개발했다.



로봇수술센터에서는 4세대 최첨단 의료 로봇 ‘다빈치 Xi’를 이용한 암 수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통증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인천 최초로 복막전이·재발암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 후 복막 전이는 전체의 25~35%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 복막전이·재발암클리닉에서는 복강 내 온열화학요법(HIPEC) 시행으로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다. 암세포를 직접 떼어내는 근치적 절제가 까다로운 복막전이암이 열에 약한 특성을 이용해 사멸시키는 원리다.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암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AI ‘왓슨’ 또한 환자에게 최적의 항암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소화기암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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