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역 김준수·박강현·박은태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10주년 기념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20년 올해 여섯 번째 시즌까지 역대 최다 모차르트를 연기한 박은태는 9일 제작사를 통해 “6년 만에 다시 모차르트!에 참여하게 됐는데,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이렇게 또 함께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모차르트라는 인물을 다시 들여다보며 천재이기에 모든 이의 부러움과 사랑을 받았지만, 이 때문에 인간적인 행복이 가려져 있었던 그의 삶을 보게 됐다”며 더욱 깊어진 캐릭터 해석을 기대하게 했다.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에게도 이번 공연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초연 이후 이번까지 총 세 번째 모차르트!와 함께하게 된 그는 “10년 전 빨간 재킷이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등장하며 ‘프레스토 비바체!’라는 첫 대사를 외쳤던 그 순간, 그 무대, 그때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때의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 처음 합류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박강현은 “많은 분께서 10년간 사랑해주시는 작품에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많이 배우고, 무대 위에서 그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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