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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감히 우리 최고존엄 건드려... 삐라, 사형선고장 될것"

"위대한 수령 모셔야 인민의 자주적 삶도 있는 법"

김정은 조롱 전단 내용에 극도로 신경질적 반응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 사이의 모든 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그 이유를 또 다시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로 지목했다. 특히 대북 전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9일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군사분계선일대에 뻐젓이 기여나와 광란적인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 놀음을 또다시 벌려놓은 천하의 인간쓰레기들의 망동은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특대형도발”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이어 “그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가 폭발하고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삐라살포방지대책’이니,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 방안’이니 하고 이것저것 주어대고 있지만 그따위 때늦은 변명으로 날로 격해지는 우리 인민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눅잦힐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를 향해 날려보낸 그 너절한 오물쪼각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형선고장이 되여 저들의 머리 우(위)에 떨어지겠는가 하는것을 아직까지 직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그들의 비극이 있다”며 “위대한 수령, 위대한 령도자를 모셔야 인민의 자주적 삶도 있고 인간의 존엄도 빛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인민은 자기의 운명을 최고존엄과 떼여놓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최고존엄을 건드리는것은 우리 인민에게서 심장을 도려내겠다는 것이나 같다”는 말도 실었다.



이 매체는 “경계가 제일 심한 전연일대에서 아무런 제한도 받음이 없이 이런 란동이 벌어지게 된 것은 그것을 묵인해준 남조선당국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우리 인민의 가장 신성한 사상감정을 훼손시킨데 대한 응분의 대가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단지 문제는 북한 정권에 극도로 예민하고 용납하기 힘든 문제”라며 “자신들의 최고존엄과 인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탈북단체들의 전단지 살포 행위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품고 있었던 우리에 정부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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