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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다 참여…리모델링 수주 '춘추전국'

광진 상록타워 HDC현산 우협 선정

성동 금호벽산은 5개 업체 각축전

재개발·재건축 감소에 속속 진출





소수 업체가 주도하던 리모델링 수주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했다. 대다수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설 태세다. 리모델링 수주 시장에도 재개발·재건축처럼 대형 업체 간 브랜드파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리모델링 수주 실적이 없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HDC현산은 200가구 규모의 상록타워를 수평 증축을 통해 229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를 놓고는 벌써부터 대형 업체의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대림산업·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이 사업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금호벽산은 1,707가구 규모의 대단지이자 입지조건이 우수해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지다. GS건설도 지난해 말 송파구 삼전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수주했고, 경기도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에서 리모델링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리모델링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으나 지난 3월 자회사 3개사를 통합해 출범시킨 ‘대우에스티’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리모델링 시장은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재개발·재건축 일감이 줄자 대형 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리모델링 수주에 나서고 있다. 재건축이 가능하려면 준공 30년이 지나야 하지만 리모델링 허용 연한은 그 절반인 15년에 불과하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와 기부채납, 임대주택 건설 등 의무조항이 없고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다.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소유자 동의율도 100%에서 75%로 최근 기준이 완화됐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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