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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왜 그랬어(?)”, 노예제 옹호한 남부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사라지나

실제로는 노예제 반대

남부군 사령관이라 오해 받아

지난 9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AFP연합뉴스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군의 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확산되고 리 장군의 동상이 타깃이 되자 지역 정치인이 리 장군 동산을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소속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의 모뉴먼트 거리에 있는 리 장군의 기마상을 철거하고 창고에 넣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제작된 이 기마상은 1870년 리 장군이 사망한 뒤 제작에만 20년이 걸렸으며, 1890년 5월에 세워진 기마상은 130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군의 선봉에 섰던 리 장군의 동상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다만 리 장군이 노예제를 옹호했다는 주장은 오해다. 그는 1856년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예제는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사악한 제도”라고 적기도 했다. 실제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리에게 북부연방군 총사령관 자리를 제의하기도 했다. 고향에 총을 겨눌 수 없었던 그는 링컨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하고 오히려 버지니아주 사령관으로 남북전쟁을 치룬 것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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