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혈액제제의약품 ‘알부민’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NATO 조달청이 주관한 ‘아프가니스탄 군 신탁기금(ANATF) 의약품 조달사업’에서 90만 달러 규모 알부민 공급자로 선정됐다. SK플라즈마는 이르면 올해 3·4분기부터 NATO에 알부민을 공급한다. 이 알부민은 오랜 내전으로 필수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에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부민은 화상이나 신증후군, 알부민 합성 저하에 다른 저알부민증과 출혈성 쇼크에 활용되는 혈액제제다. SK플라즈마는 지난 1984년부터 알부민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NATO 조달은 보통 회원국 사업체들이 수주한다. 이 때문에 이번 알부민 수주는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로 입찰에 성공했다”며 “혈액제제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NATO 등 국제기구 입찰에 품목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연합(UN) 산하기관의 조달 참여도 추진 중이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 제약회사로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 입찰에서 면역 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 (IVIG-SN)의 최종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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