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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자사고 이어 국제중도 결국…대원·영훈, 내년 일반중 전환

서울교육청 재지정 취소 절차 돌입

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 재지정 평가서 탈락

자사고 갈등 재연될 가능성 높아

영훈국제중




서울시교육청이 대원국제중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 재지정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이어 국제중학교도 폐지키로 한 것인데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 지난해 자사고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재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서울체육중학교를 포함해 3개 학교에 대한 특성화중학교 운영 성과평가를 진행해 왔는데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에 대해 재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국제중을 포함한 특성화중학교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재지정 평가를 받게 돼 있다.

교육청은 재지정 취소 절차에 돌입한 2개 중학교가 교육과정 운영 상 감점 요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두 개 학교는 모두 학교 운영상의 문제 뿐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사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위반해 감사처분을 받았다”며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도 지정 취소의 주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의 재지정 취소 절차 돌입이 바로 일반중학교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후 교육청은 2개 학교에 대해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향후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1학년도부터 일반중학교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특성화중학교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지난해 자사고 재지정 취소 과정처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교육청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법정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대원국제중 로고


서울 지역 2개 국제중의 재지정 취소 절차는 다른 국제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 소재 국제중을 제외한 전국 국제중 3곳 가운데 2곳도 올해 재지정 심의를 받을 예정인 탓이다. 서울지역 2개 중학교가 재지정에서 탈락한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다. 다만, 부산국제중의 경우 다른 4곳과 달리 국가가 지정한 공립 중학교여서 감사 결과에 따른 감점 등 일부 평가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다소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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